<영어 두려움을 없애준 기억방 학습기!>

초등학생 때 난 학원을 다닌 적이 없다. 방과 후, 친구들은 모두 학원에 가기 바빴지만 난 집으로 돌아와 책가방 내려놓기 바빴다. 고학년이 되고 공부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됐다. 책상 앞에 앉아 교과서를 필 때 그 묘한 흥분감이 어떤 것이지 알게 된 시기였다. 비록 효과적인 공부 방법은 몰랐지만 성실했기 때문에 반 1등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엄마는 내 공부 방법을 보시며 걱정하듯 항상 말씀하셨다.

“희수야, 이해를 하면서 공부를 해야지. 너처럼 암기 위주로 공부하면 중학교 가서 분명 힘들어진다.”

난 엄마가 이렇게 말할 때면 ‘괜찮다’고 하면서 내 고집대로 공부했다. 그 때 당시엔 난 암기 위주 공부가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결과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중학교에 입학했다. 

처음엔 수월했다. 입학 할 때 성적도 좋아서 상·중·하로 나뉘는 수준별 교실에서 상반에 들어갔고, 초등학교 때의 암기 위주 공부 방법을 지속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수학과 영어에서 선행으로 준비해온 다른 친구들과 수준 차이가 점점 나기 시작했다. 수학과 영어도 암기 위주로 공부하면 충분히 점수가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그렇게 첫 번째 중간고사를 치렀다.

수학·영어 점수가 너무 낮아 충격을 받았다. 나는 미친 듯이 잠을 줄이고, 공부양을 늘렸다. 그제야 엄마가 ‘공부 방법을 바꾸라’고 말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고집이 세고, 자습서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공부 방법을 바꾸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학과 영어 성적은 점점 더 떨어지고, 공부에 대한 의지도 많이 꺾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심한 사춘기까지 오면서 내 자신을 많이 미워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입학 후, 나는 부족했던 국어와 수학 공부의 개념을 익히느라 시간에 쫓겨 영어단어를 간간히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독해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영어 단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열심히 해도 1학기 내내 모의고사 영어등급이 4~5등급에 머물렀다. 폭풍 같았던 1학기는 그렇게 끝나갔고 여름방학이 다가왔다.

“너 이번 여름방학 때는 영어단어 좀 외워야 하지 않겠니?” 걱정 어린 엄마의 말이었다. 

방학이 시작되고 부족한 공부를 채우기 위해 계획을 세우던 중 가장 문제는 영어단어였다. 그래서 중학교 때 구입한 ‘기억방 학습기’와 ‘경선식영어’ 중 ‘경선식영어’를 먼저 시도했지만 흥미가 없어서 흐지부지했다. 그래서 ‘기억방 학습기’를 다시 꺼내들고 도전했다. 예전에는 낯선 방법이 어색해서 미뤄두었지만 비슷한 영어 발음으로 한글 연결고리를 잇는 경선식 이후에는 그림·스토리와 함께 영어 단어를 외우는 ‘기억방 학습기’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래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던 ‘기억방 학습기’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기억방 회사를 직접 방문했다.

마침 그곳에서  하루 최소 5시간을 ‘기억방 영단어’로 영단어를 외워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나는 ‘정말  3000단어를 외워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과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여름방학에 단어 암기에도전했다.  나는 정말 다급한 마음이었다. 

3주 동안 아루 9시간씩 ‘기억방 영단어’로 영단어를 외웠다. 나는  기억방을 개발한 박노봉 이사님이 알려준 대로 ‘제목외우기-그림외우기-단어외우기-복습하기’순서대로 하루 9시간을 열심히 외웠는데, 정말 엄청나게도 여름방학 3주만에 목표했던 3000단어를 외울 수 있었다.

나에게 ‘기억방 영단어’는 영어 단어를 질리지 않고 외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해줬고, 지금도 그렇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처음 본 모의고사에서 100점을 맞았다. 무엇보다 영어지문을 볼 때 영어단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이후 까먹은 단어도 있지만 자습서를 보면서 외웠던 영어단어보다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자습서는 단어대신 불완전한 문장으로 머리에 남았고, 기억방은 단어 자체가 시간이 흘러도 기억난다.

이번 겨울방학 때도 ‘기억방 영단어’는 남자친구 대신 수능을 준비하는 내 곁을 함께 할 친구가 될 거라고 의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