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집사람이 저보다는 글재주가 있어서 학습후기를 쓰려고 했으나
요즘 계속되는 야근으로 차마 말을 못 꺼내고, 제가 쓴 글에 추가&감수를 하기고 합의했습니다.
전 어릴 적부터 암기법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 고등학교 때에는
암기법(어떤 그림이나 형태를 만들어서 머릿속으로 단어와 연계시켜 암기를 하는 방법)을
활용해서 제법 효과도 본 케이스입니다.

고등학교에는 암기법을 활용해서 우선순위영단어를 비롯해서 능률VOCA+소책자를
 거의 모두 암기했다고 자부했고, 실제로 수능에서 단어를 몰라서 못 풀은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외국어영역 만점은 아닙니다. ^^;)
그러나 아쉽게도 중기기억만 머물렀는지, 아니면 취업 후 어휘공부를 게을리 해서 인지,
장기기억으로 연계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대학에서도 수업시간에 암기법을 활용한 수업지도 방안을 발표수업을 다뤘을 정도로
암기법에 대해서는 남들보단 조금 더 관심이 있습니다.
이제 직장생활 5년차에 접어들었고, 어차피 직장생활 중에도 자기개발이 꼭 필요하고
그래서 인지 평생학습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듯합니다.
물론 평생학습이 원래의 의미보단 ‘평생 동안 공부하다가 죽는다’는
말로 느껴지는 사회에 살고 있는 그런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제한된 시간(퇴근 전후)에 외국어 학습에 대한 활용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던 중 몇 해 전에 큐브영어를 봤으나...
그때 큐브영어라는 이름이 뭔지 전혀 감도 오지 않았을 뿐더러...
그림을 통해서 단어와 전혀 무관하고
또 그림 100장으로 수천단어를 외운다는 게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00장 속에 제목부터 각 아이템에 여러 단어를 결합해서 외울 수가 있고
넉넉히 100장으로 외울 수 있다는 장점은 기억방이 단어와 결합되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
그래서 작년 중순에 기억방영어 학습기를 구매했으나 초반에만 열심히 활용하고,
그 후에는 정작 활용은 못했습니다.
당시 학습기가 기본적인 어플들을 업데이트하고, 동영상 강의까지 청취하면서 사용하니
기억방영어까지 느려져서 정작 기억방영어로는 활용을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거죠.

물론 위 학습기도 업데이트 하지 않고,
간단한 어플만 사용한다면 별 탈이 없이 사용가능합니다.
그러던 중 올해 sd카드로도 기억방영어가 학습이 가능하다고 해서
레○버 테블릿에 sd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어플이 호환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문제가 전혀 없었고,
그동안 어플부터 sd카드도 최적화가 이루어져서인지 아주 원활히 구동이 되었습니다.

저도 평일에는 다른 공부와 단어복습을 하고
주말에 새로운 단어를 암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단어를 암기한 것은 아니지만,
신기한 것은 이미지만 살짝 떠올리면 어렵지 않게 단어가 생각난다는 것입니다.
사실 학습법이 획기적입니다. 보통은 어릴 적부터 사자를 외우려면
사자그림을 그려놓고 그 아래 Lion, 사자라고 외우는데
사자그림에 전혀 다른 단어를 외운다는 게 무척이나 생소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학습기 안에 들어있는 동영상 학습도 선생님께서 읽어주셔서 편리하지만,
복습메뉴를 터치하면서 할 수 있는 학습이 더 신속히 학습하게 되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억방 학습기의 매력은 [abandon – 버리다, 포기하다] 에 단어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또 고정된 이미지를 활용해서 기억력을 장기기억까지 지속할 수 있게 활용하는데 있습니다.
사실 [abandon – 버리다, 포기하다]가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 것은
단어사전에 그렇게 표기가 되어 있기 때문이지 단어와 뜻 사이에
그 근원부터 연관관계를 따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어원까지 파고 들어가도 그 어원에서 관련단어가 파생될 뿐
우리말과의 단어연관성을 잇기에는 어렵기 때문이죠. 
이런 연결고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된 연결문장으로 학습하게 되어 있고,
또 이미지(이미지가 text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검증된 사실이죠)로
알기 쉽게 고정해서 암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해본 기억방영어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점도 기재해봅니다.
일단...sd카드에 기억방영어에 대한 표기가 없어서
자칫 다른 sd카드와 섞이면 직접 장착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다른 sd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카메라에서 사진을 옮기다가 섞였는데
자칫 컴퓨터에서 포맷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차후에라도 외우고 싶은 단어를
개인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지금도 일반분야에서는 넘칠 정도로 충분하나,
해당 전문분야에 따라서 먼저 암기해야 할 필요가 있는 단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관이 없는 그림으로 단어를 외운다는 게 초기 진입장벽이라면 장벽인데,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통 사자를 외우려면 사자그림을 그려놓고
그 아래 Lion, 사자라고 외우는데 기억방영어는 전혀 상관없는 이미지로 시작하니,
이 방법은 많은 이미지를 외울 필요가 없는 방법으로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겠죠.

이상 제 생각과 암기부분에 대한 소회를 밝혔으며 건의사항은
첫째, 업그레이드에는 단어복습하기를 하려면 해당 이미지에서 각 부분을 터치해야 하는데,
이 터치의 인식부분이 좀 더 넓어졌으면 합니다.
터치 인식부분이 넓어지면 더 빨리 터치가 가능해서
신속한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학습자에 따라 동영상 학습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면
필요에 따라 조절해서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는 플래너 사용을 학습기에서 바로 체크하거나
자동으로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부부가 함께, 아니 따로 쓰는 학습기’라는 제목에 대한 내용이 안 나왔는데
이 부분을 이제야 말씀드립니다. 
제가 1월에 구입해서 단어를 외우는 것을 보고 집사람(현재 영문번역회사 근무)이
며칠 눈독들이더니 바로 본인의 갤럭시 공책3에 장착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림을 가지고 단어를 암기한다고 하니 처음에는 별 관심을 안보이다가
(어린이들이 벽에 붙이고 외우는 그런 학습으로 오해했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제가 원리를 좀 설명했더니 호기심을 가지고 몇 번 사용하다가
결국 본인 출퇴근 어휘공부에 사용한다고 가져갔습니다. ^^;
영문번역 쪽에서 근무하더라도 해당분야
(영문 번역도 다양한 분야가 있죠. 의료, IT 등)가
아닌 어휘는 모르는 단어가 적지 않다고 하더군요.

집사람의 후기는 “이거 이상하게 자꾸 머리에 맴돌고 기억나네?”입니다.

물론 지금 처음이라 천천히 그림도 머릿속에 넣으면서,
복습위주로 천천히 진행되어서 110장까지만 외운 상태이지만
예전처럼 흰색종이가 까맣게 될 때까지 쓸 필요도 없고,
기억에 오래 남아서 만족하면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 손에는 기억방 어플만 있고 기억방sd카드는 빠진 테블릿만 남아 있습니다. 
아직 신혼이라 이곳저곳 소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공부하는 부분에는 과감히 투자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라
결국 저도 추가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격적인 부담이 적지는 않으나
예전에 비하면 sd카드 출시로 가격에 대한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졌고,
또 본인이 원하는 스마트폰에 설치가 가능해서
학습기를 별도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죠. 
제 핸드폰은 sd카드 장착이 불가능해서 이 핑계로
그동안 간절히 원하던 타블릿을 구입해서 큰 화면으로 시원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제 집사람이 저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출근이 버스로 약 50분가량 걸리는데 틈틈이 공부도하고 쉬기도 하면서
깨알같이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이 중복구매해서 사용하게 된 사유이면서 사용후기입니다.

이제 막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올라가는 조카가 있는데
삼촌이 검증한 방법이니 누나를 설득해서 강제로 추천을 해 볼 생각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단어암기가 엄청 고통스럽고 지겨운 과정임을 아주 잘 알고 있죠.
이후에도 사용하면서 사용후기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추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영단어라는게 한 두번 보고나서 외워지는 암기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억방영어는 몇 번만 봐도 적지 않은 부분이 기억에 남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언제든지 꺼내어서 쓸 정도로 자리 잡으려면,
복습과정을 통해서 정말 자신의 머릿속에 넣어두는 과정
(그림 속의 각 아이템을 클릭해서 반속 숙달)이 필요하겠죠. 
자칫 제가 써놓은 글이 장점 위주로 써놓아서
아무런 노력도 없이 단어가 외워진다고 오해하실 까봐서 남기는 글입니다.

필력이 부족해서 주저리주저리 써봤는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